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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대통령, 트럼프 입장 말고 김정은 생각을 바꿔야"

뉴스1

입력 2019.04.10 09:37

수정 2019.04.10 09:3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4.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4.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회담에서 미국 생각 바꿔보겠다는 의도라면 역효과 날 것"
"이미선 임명강행은 의회와 전면전 선언…상식맞는 판단해야"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정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는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바꾸려 하지 말고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의 생각을 바꿔보겠다는 의도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미국을 설득할 생각을 말고 미국과 함께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면 북한 비핵화는 물론 한미동맹도 파국으로 치닫는다.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방법을 찾는 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보면 대북제재의 틀을 유지한다고 해서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 아닌가 이런 분석도 해본다"며 "하지만 그 진정성은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딜)은 미국 비핵화와 평행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숙제는 한미 간 상호신뢰 회복이다. 공조 분열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미정상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을 다지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묘책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재벌을 공격하며 남편은 재벌기업 사건을 수임하고, 멀쩡한 집을 놔두고 관사에 들어가 부동산에 올인투자한 문재인 정권의 주요인사의 상상 초월 돈벌이 방법에 아연실색하는데 더 놀라운 분이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소송당사자인 건설사 주식을 13억원 가량 보유해 공정성 시비가 있고, 이 후보자 남편이 특허법원 판사 재직시절 모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해당 기업 소송 11건을 맡았다고 한다. 2700억원대 계약 직전 6억5000만원의 주식을 사 사전 정보 의혹도 있다"며 "억소리 나는 신종투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식을 보유한 회사 재판을 맡는 것 자체가 법관으로서의 양심과 자질이 의심된다"며 "이런 분에게 헌재재판관을 맡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자체가 헌법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연철, 박영선 임명 강행에 이어 이미선도 강행하면 그야말로 대통령이 의회와 전면전 선언"이라며 "청와대도 오늘 청문회를 유심히 보고 상식에 맞는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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