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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방미길' 올라...'북미대화' 물꼬 틀까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0 10:48

수정 2019.04.10 10:48

-10일 오후 성남공항 통해 워싱턴으로 출발
-현지시간 11일 오후 트럼프와 '2시간' 회담
文대통령, 오늘 '방미길' 올라...'북미대화' 물꼬 틀까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미길에 오른다. 북미대화가 하노이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촉진자' 역할을 자임하는 문 대통령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한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하는 문 대통령은 미국 측이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1박을 하게 된다. 문 대통령의 영빈관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다.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에 들어가는 11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을 접견한 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이후 백악관으로 이동해 정오 경부터 약 2시간에 걸쳐 한미 정상 내외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과 핵심 각료 및 참모가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브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문 대통령의 취임 후 7번째다.

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을 담당했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톱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영부인간의 특별한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11일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차세대 한미 우호의 초석이 될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백악관으로 이동해 단독으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오찬을 갖게 된다.
한미 양국 영부인간 단독 오찬은 1989년 이후 30년 만이다. 김현종 차장은 "한미 양국 영부인간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두 영부인간 각별한 우정을 더욱 깊게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1박 2일의 미국 일정을 마친 뒤 한국시간으로 12일 늦은 저녁에 귀국할 예정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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