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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부, 새로운 檢칼잡이로 '주목'..이유는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1 15:32

수정 2019.04.11 15:32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형사부가 조직 내에서 새로운 칼잡이로 떠올랐다. 굵직한 사건보단 민생 사건에 치중했지만 최근 들어 민감한 사건을 무더기로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버닝썬 사태 등 국민적 관심사부터 가습기 피해·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부동산 투기 논란·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스트립바 방문 의혹 등 정·재계를 넘나드는 사건까지 맡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버닝썬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경찰이 수사를 확대한 만큼 직접수사가 아닌 수사지휘를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경찰은 152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해 △가수 정준영(30) 등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 △버닝썬 폭행 사건 △마약류 의혹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매매 알선 의혹 △윤모 총경과 연예인들 간 유착 의혹 등을 본격 수사 중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3부에만 맡겼지만 향후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송치될 경우를 대비해 조폭·마약 범죄를 전담하는 강력부와 성폭력 사건을 맡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사건을 분담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형사1부(김남우 부장검사)는 김 전 대변인의 서울 흑석동 건물 매입 사건을 맡아 고발인 및 피고발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아울러 △5·18 모독 논란으로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지만원씨·자유한국당의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사건 △미국 뉴욕 출장 중 나체쇼를 하는 스트립바를 방문한 의혹을 받는 최 의원 사건 △고 장자연씨의 동료 증인 윤지오씨 신변보호 조치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 등도 수사 중이다.

최근 정계 인사 수사를 종결 지은 사건도 있다. 형사1부는 취업 청탁을 받는 과정에서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형사4부(이진수 부장검사)는 국가 재정정보 불법유출 혐의를 받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 밖에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재수사, 형사6부(김도균 부장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재수사에 나선 상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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