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김상교씨 폭행 의혹' 남성경찰관, 여경 성추행 혐의로 입건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2 09:57

수정 2019.04.12 09:57

지난 2월 14일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의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관련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14일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의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관련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씨(28) 폭행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역삼지구대에 근무했던 하모 경사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 여성 경찰관은 하 경사가 순찰차 등에서 자신을 추행했다고 강남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다. 특히 하 경사가 해당 여성 경찰관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 경사는 다른 파출소에 근무할 당시에도 동료 직원을 성추행한 건으로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서는 하 경사를 경무과로 대기 발령하고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청에서 이 사건을 담당하도록 건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사건의 특성상 피해자가 신고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 경사는 지난해 11월 24일 강남의 유명 클럽인 버닝썬 관계자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김상교 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다른 경찰관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김씨가 버닝썬의 업무를 방해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등 이유로 입건해 역삼지구대로 연행했다.


이후 김씨가 "버닝썬 관계자에게 폭행당해 신고했는데 경찰이 도리어 나를 입건하고 집단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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