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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고속, 제주-여수항로 2만1500톤급 카페리 본격 건조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2 11:57

수정 2019.04.12 16:53

실버클라우드호에 이어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2호 사업…2020년 7월 투입
골드스텔라호 강재 절단식…최지환 대표 “연안여객사업 패러다임 바꾸겠다”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가 2020년 7월 제주-여수 항로에 투입될 골드스텔라호 건조에 따른 절단기 가동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가 2020년 7월 제주-여수 항로에 투입될 골드스텔라호 건조에 따른 절단기 가동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좌승훈 기자] ㈜한일고속(대표 최지환)이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를 통해 제주-전남 여수 항로에 투입될 새 여객선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

㈜한일고속은 지난 10일 울산 소재 현대프로스 온산공장에서 ‘골드스텔라(Gold Stella)호’의 강재 절단식(Steel Cutting)을 실시했다. 강재 절단은 선박 건조의 주요 4개 공정 중 첫 번째 과정으로, 선박에 사용될 철판을 절단하고 가공함으로써 실제로 선박이 건조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건설에서의 착공과 의미가 같다.

이날 강재 절단식은 선주사인 한일고속과 조선사인 대선조선, 감리사인 한국선박기술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의 절단기 가동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한국선급(KR)의 공정단계 확인서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 강재 절단식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 강재 절단식

골드스텔라호는 한일고속에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를 지원받아 제작하는 두 번째 선박이다. 길이 160m, 폭 25m, 국제톤수 2만1500톤 규모로 900명 이상의 여객과 4.5톤 트럭 약 160대와 세단 36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국내 기술로 건조돼 완도~제주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1만2800톤급 ‘실버클라우드(Silver Cloud)호’의 성공적인 런칭에 이어 골드스텔라호는 2020년 7월부터 여수~제주 항로에 선보일 예정이다.

골드스텔라호는 고객 편의를 위해 레스토랑과 카페·게임룸·키즈룸·안마시설 등의 공용시설과 편의 공간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특히 1인 여행객을 위한 캡슐룸과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펫룸 등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변화한 여행 트렌드를 반영했다. 특등실에서는 개별 테라스가 마련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아름다운 남해 바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제주-전남 완도 항로의 실버클라우드호. /fnDB
제주-전남 완도 항로의 실버클라우드호. /fnDB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조한 연안여객선 실버클라우드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골드스텔라호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연안여객선에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실버클라우드·골드스텔라호 외에도 향후 회사가 운영하는 항로에 신조선 선박을 중심으로 운영함으로써 연안여객사업의 선진화와 안전성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실버클라우드호에 이어 골드스텔라호가 건조되면 한일고속이 운항하는 여수~제주, 완도~제주항로는 국내에서 제작한 대형카페리의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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