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남북 접촉 속도내나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3 01:53

수정 2019.04.13 10:53

-12일 저녁 귀국..."북미 대화 동력 유지에 큰 도움"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속 대북 특사 등 속도낼듯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12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12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박3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12일 오후 늦게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116분간의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델레스 국제공항을 출발, 13시간여의 여정 끝에 이날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영접 나온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청와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출발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미정상회담을 잘 마쳤다"며 "북미간의 대화 동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한 '촉진자' 역할을 다시금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을 설명하고, 차기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한미정상회담 결과 언론 발표'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또는 남북 간 접촉을 통해 우리가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남북간 접촉은 어느때보다 속도감있게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에 '대북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사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날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가 고심 끝에 이낙연 총리를 대북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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