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패트롤]

인천 남항 석탄·모래부두 이전 사업 난항

강원도 동해항·인천 거첨도 대체 시설 건설 등 늦어져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중구 남항의 석탄부두와 모래부두가 내년까지 각각 강원도 동해항과 인천 서구 거첨도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대체 시설 건설이 늦어지면서 이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석탄부두와 모래부두를 2020년까지 이전하기로 했으나 동해항과 거첨도의 건설이 늦어지면서 이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석탄부두와 모래부두는 석탄과 모래를 배에서 내리고, 저장하고 열차에 싣고 옮기는 과정에서 석탄·모래가루 등의 분진과 소음이 발생, 해양수산부가 이전을 결정했다.

그러나 대체 시설로 건설되는 동해항 석탄부두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실시설계 용역이 오는 9월 완료된다.

시는 동해항 석탄부두 건설공사가 내년에 착공하면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2023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전시기보다 3년이 지연되는 셈이다.

시는 석탄부두 이전에 대한 요구가 많지만 대체 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폐쇄할 경우 물동량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어 폐쇄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인천내항에 들어오는 석탄은 러시아에서 생산된 것으로 경인전철을 통해 강원도 영월(40%)과 안산 반월공단 등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석탄부두는 1985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매년 100만t의 석탄을 수입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종합발전계획 용역(2016년)에 따라 석탄부두 이전 후 수출입물류단지, 항만 재개발, 항만해양산업클러스터 등으로 개발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모래부두는 해수부에서 서구 거첨도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거첨도가 주거지역으로 바뀌면서 반대 민원이 많아져 이전이 지연되고 있다.
게다가 해수부는 거첨도에 새 부두를 건설·운영할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시는 해수부에 모래부두의 거첨도 이전은 반대 민원이 심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지를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 대체시설로 일도 등 5곳이 언급되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