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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 국방 분야 선도‥SKT-육사 손잡았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5 16:03

수정 2019.04.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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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육사 캠퍼스에 5G 인프라 구축‥VR 사격훈련·AR 전술 지휘 
육사 생도가 VR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로 전시 상황 사격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육사 생도가 VR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로 전시 상황 사격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육군사관학교가 군 최초로 5세대(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에 나선다.

SK텔레콤과 육군사관학교는 15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본관에서 ‘5G 기술 기반의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과 육군사관학교는 △5G 기술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AI, AR, VR,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을 집약한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양자암호, 드론 관련 기술을 포함한 5G·ICT 기술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내 서울 육사 캠퍼스 전역에 5G 인프라를 구축한다.
단일 군사 시설의 지형, 보안 등을 고려해 맞춤형 5G 인프라를 전면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육사 캠퍼스는 △군사훈련 △체력관리 △학습환경 △시설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5G 기반 첨단 ICT 기술이 구현되는 ‘스마트 육군사관학교’로 진화하게 된다.

■전투훈련도 VR∙AR로
스마트 육군사관학교가 구축되면 VR∙AR을 활용한 미래형 훈련이 도입된다. 기존 사격, 전술, 지휘통제 관련 훈련이 VR∙AR 기반 통합전투훈련으로 바뀌게 된다. 지난해 육사가 독자 개발한 통합 전투훈련체계가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것.

5G 특징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으로 10명 내외 분대 단위만 가능했던 훈련 규모가 200명 내외 중대급 단위로 대폭 커지게 된다. 또 초고화질 VR 영상도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어 훈련 몰입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VR∙AR 기반 통합 전투훈련체계’는 △VR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 △VR 기반 전술훈련 시뮬레이터 △AR 기반 지휘통제훈련 시뮬레이터 △훈련정보 수집 및 훈련효과 분석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테면 VR 기반 정밀사격훈련과 전술훈련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군(軍) 버전이다.

VR 기반 사격훈련이 도입되면 훈련자는 멀티스크린 속에서 개인 화기를 가지고 영점사격, 실내 축소사격, 실거리 사격, 이동표적 사격, 야간사격, 전장 상황 사격 등 실전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훈련을 할 수 있다. 실제 수준의 반동과 총기, 총탄 종류 별로 정확한 탄도 곡선을 적용해 정밀한 훈련을 할 수 있다.

AR 기반 지휘통제훈련은 전시 상황 시뮬레이션을 AR을 활용해 눈 앞에 3차원 지형을 띄워 놓고 수행하는 것이다. AR 기반 훈련은 작전지를 실제로 내려보듯 지휘를 할 수 있어 생도가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게 도와준다.

■5G 기술로 체력관리·교육도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체계가 도입되면 생도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차고 생활하면서 AI·빅데이터 기술로 자신의 체력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체력관리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스마트 강의실도 도입된다. 생도에게 태블릿 PC,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지급해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현한다.

SKT와 육사는 5G·ICT 관련 기술(양자암호, 드론, AI ∙ AR ∙ VR ∙ IoT 등) 관련 ICT 산학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술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 공동 연구과제 수행, 군 사업 과제 발굴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방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최일규 SK텔레콤 B2B사업단장은 “우리 군이 추진 중인 ‘스마트 국방혁신’의 핵심은 5G를 기반으로 한 초연결 네트워크”라며 “SK텔레콤의 맞춤형 5G 인프라 구축과 5GX 기술로 육군사관학교가 국방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학교장은 “5G 인프라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선도하는 군의 최정예 장교 양성기관, 퍼스트 무버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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