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파업 절반만 참석… 생산물량 급감에 노노갈등

70%→62%→54% '5일새 뚝'
"경영위기땐 고용불안한데" 파업 장기화에 노조원 우려 커져

노사갈등 장기화로 '생산절벽' 위기에 처한 르노삼성자동차가 '노노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동조합의 파업 강행 등으로 생산물량이 급감하자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노조가 이날 단행한 집회 파업의 노조원 참석률은 54%가량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 노조는 부분파업을 하면서 집회파업 또는 파업 시작 후 퇴근하는 방식의 퇴근파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노조 집행부가 이날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 결정과 함께 투쟁 파업지침을 내렸지만 노조원 40% 이상이 공장에 남아 일부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 노조가 실시한 임금 및 단체협상 관련 파업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다수 노조원이 참가했지만 파업투쟁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일부 노조원의 이탈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10일 노조가 단행한 투쟁파업 참석률은 70%였지만 12일 퇴근파업 참석률은 62%로 떨어졌다.

노조 집행부는 현재 파업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노조원을 대상으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단행한 파업 참석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노조의 무리한 파업으로 생산물량이 급감하면서 경영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자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르노삼성 노조는 이번주에도 3일간 부분파업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을 포함해 17일과 19일에 주야간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단행한다.

이로써 노조는 지난해 6월부터 이날까지 임단협 관련 총 234일간의 파업을 벌였다. 회사가 노조 파업으로 입은 피해규모는 2500억원가량이다. 그사이 9월 생산계약이 만료되는 닛산 로그 후속물량 배정은 불투명해졌고, 올해 로그 물량마저 20%가량 축소 통보를 받았다. 노조의 강경한 태도에 르노삼성도 오는 29~30일, 내달 2~3일 부산공장 휴무를 결정했다. 회사가 복지 차원에서 제공했던 '프리미엄 휴가'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방식으로 4일 동안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회사 측은 올해 닛산 로그 생산물량이 총 4만2000대가량 줄어들면서 공장 휴무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일본 닛산은 올해 로그 위탁물량을 미국 시장 판매부진을 이유로 1만8000대를 줄인 데 이어 생산차질 등을 이유로 2만4000대 생산감소를 최근 통보했다. 실제 올해 1~3월 노조 파업으로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로그 위탁생산량 가운데 생산차질 물량은 4800대가량으로 집계됐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해 임단협 관련 협상을 17일과 19일에 진행할 것을 노조 측에 요청했지만 노조는 19일 협상만 수용한 상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