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 부는 면세업계]

승승장구 면세점 석달째 최고 매출… 73%는'서울 쏠림'

지난달 매출액 2조원 넘어서.. 제주·인천은 2천억대 중반 그쳐
다이궁 의존·경쟁심화는 한계

국내 면세점들이 올봄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서울 시내면세점의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73%에 육박해 쏠림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업계의 지난 3월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면서 3개월 연속 최대치 경신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 중 시내면세점 매출액이 1조8359억원을, 출국장 면세점이 28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면세점의 매출이 1조582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대다수인 73%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제주(2479억원), 인천(2470억원)의 순이었다.

올해 들어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은 역대 최고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월 1조7116억원, 2월 1조7415억원에 이어 3월에는 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부터 시행된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보따리상(다이궁)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업계는 우려했지만 일단 한숨 돌린 모양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면세점들의 다이궁 의존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매출 호조에 따라 국내 면세업계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일본, 동남아 등 고객 다변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일본 단체관광객 1600명,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 2000명, 대만 단체관광객 1000명을 단독 유치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롯데면세점은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높아진 다이궁 의존도와 면세점 신규 특허 추가에 따른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면세시장에서 다국적 고객 유치와 해외진출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최초로 '위챗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중국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모바일 고객 급증에 따라 모바일 앱 회원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빗썸캐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비단잉어의 판타스틱 신세계여행'과 같은 중국 고객을 타깃으로 한 독특한 문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한편, 면세점 매출 상승에서 주목할 점은 외국인 매출과 인원 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외국인 매출액은 1조8330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고, 인원수도 내국인 243만240명, 외국인 169만6201명 등 총 412만6441명으로 전년동기(408만9329명)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지속적으론 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지만, 면세점에서 구매한 고객 수가 내외국인 모두 늘었다는 점도 의미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