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유감"

"비핵화 촉구할 대북특사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설 의지를 피력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며 날을 세웠다.

북한이 남한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으려하는 반면, 미국과는 핵군축을 비롯한 협상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서둘러 진행하기 보다 비핵화를 촉구할 대북특사부터 보낼 것을 촉구했다.

특히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의 경질을 촉구하면서 현 정부의 외교 당국자들에 대한 쇄신을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에서 "김정은은 시정연설에서 3차 미북회담 용어를 밝혔지만 속내는 제재 완화없이 회담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이 대통령과 정부에 모욕적인 말을 하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은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있다. 요즘 말로 정신승리를 하고 있다"며 여권의 '저자세'를 비판했다.


북핵폐기 로드맵 제시와 당당한 남북관계, 한미동맹 강화 등의 대안 제시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 황 대표는 "북핵 폐기를 위해 매우 중요한 4강 외교도 현 정권에선 실종된 상태"라며 "한미동맹과 4강 외교의 현 상황에 대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제7차 문재인-트럼프 회담 이후 이슈와 전망 토론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향해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지 말고 당당한 특사를 보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