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논란에도… 바이오 기업 IPO 러시

수젠텍·마이크로디지탈 예심 승인
보난자제약·젠큐릭스도 심사 진행
1분기 성적 좋아 투자심리 회복

'인보사(코오롱생명과학의 관절염 치료제)' 사태에도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수젠텍과 마이크로디지탈의 상장예비심사가 지난 11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승인됐다. 이날 상장 승인을 낸 4개 기업 가운데 2곳이 바이오기업이다.

수젠텍은 지난 2017년 다중키트분석장비 제조업체인 케이맥바이오센터를 인수했다. 본업인 면역화학 키트 기술과의 시너지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에는 혈액으로 10분 내에 결핵인지 아닌지 판독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 중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분석진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진단장비, 바이오분석시스템, 환경장비 등을 제조·판매한다. 지난해 매출 47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중국 완제의약품업체 보난자제약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이고, 코넥스시장의 의료기기 제조업체 젠큐릭스는 올해 초 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약개발 전문업체 선바이오는 하나금융투자를 주간사로 선정,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혈관신생 신약개발사 안지오랩은 상장을 위해 조만간 기술성 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상장 '러시'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 '거품' 논란에 직면했던 제약·바이오업종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0% 가까이 상승, 1만1200포인트를 넘었다.


지난 1·4분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공모가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약을 개발해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은 성공 확률이 매우 낮다"면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돼야 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라인업을 폭 넓게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