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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거치 목포신항 참사 5주기 추모 발걸음…"진상 규명"

뉴스1

입력 2019.04.16 16:41

수정 2019.04.16 16:41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이 세월호를 가까이서 본 뒤 이동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태운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고, 304명(미수습자 5명 포함)의 안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이 세월호를 가까이서 본 뒤 이동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태운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고, 304명(미수습자 5명 포함)의 안타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 목포신항은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안전한 나라를 소망했다.

광주에서 딸과 함께 목포신항을 찾은 박정환씨(30)는 "5년이 지났지만 아픈 마음은 여전하다"며 "아직까지도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는 지금, 진상규명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숨진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나이라는 김진주씨(21·여·서울)는 "이맘때만 되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려왔던 일상을 돌아보게 된다"며 "억울하게 세상을 뜬 304분을 위해서라도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철저하고 정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와 함께 목포신항을 찾은 박재윤씨(24·경기)도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야 이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웃 10여명과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던 백모씨(64·전남 진도)는 "죽은 사람들이 정말 불쌍하다. 남은 가족들을 생각하면 또 가슴이 아파온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천주교 광주대교구 소속 신부들과 신자 3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목포신항 앞에서 추모미사를 열었다.

미사를 집전한 안호석 안드레아 신부(강진성당)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잊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돌아가신 영혼을 기억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깊게 고민하자"고 말했다.


안 신부는 이어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304명의 고통과 희생과 죽음을 우리와 무관한 남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304명이 겪은 무참한 죽음과 희생은 오늘 우리 민족, 오늘 우리 개개인의 역사와 어디에선가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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