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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코, 기업요구 맞춰주는 맞춤형 블록체인 플랫폼 선봬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7 14:29

수정 2019.04.17 14:29

‘아르고’ 기반 기업용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 기존 웹사이트와 앱도 ‘아르고 라이트’로 디앱으로 전환

“기업의, 기업에 의한, 기업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블로코가 기업과 개발자를 위한 맞춤형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필요한 부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 하지만, 프라이빗-퍼블릭 등 기술적으로 엄격한 구분을 두고 있는 블록체인의 특성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지난 5년 간 프라이빗 블록체인(허가형 분산원장) 기술력을 인정받은 아르고가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보상체계를 구현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탄력적으로 묶어 운영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공공 및 기업의 정보기술(IT) 환경과 비즈니스모델(BM) 전략에 따라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환경을 지원, ‘블록체인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게 블로코가 제시한 청사진이다.


김원범 블로코 공동대표(CEO) 겸 아르고 최고과학자(CSO)가 아르고 플랫폼 확장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 사진=블로코
김원범 블로코 공동대표(CEO) 겸 아르고 최고과학자(CSO)가 아르고 플랫폼 확장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블로코

김원범 블로코 공동대표(CEO) 겸 아르고 최고과학자(CSO)는 17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인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고, 기존 기업 고객 및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소스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아르고는 지난 15일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1.0.0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아르고는 신원인증, 문서관리, 지불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안성이 높은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성능 및 확장성이 뛰어난 프라이빗 블록체인 환경을 혼합해 구성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르고 재단과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지닌 블로코는 국토교통부, 신한금융그룹, 한국거래소,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 각종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담아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는 특정 기업 내부에서 모든 노드를 운영하는 프라이빗 형태의 블록체인 제품군과는 다르다. 기업 요구에 따라 프라이빗과 퍼블릭 네트워크를 혼합해 운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축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성능, 안전성, 확장성 등 기업 IT 환경에 필수적인 핵심 요소를 타협 없이 갖출 수 있다는 게 블로코 측 설명이다.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는 업계 표준을 준수해 기존 IT 시스템과의 연동 과정을 단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및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리소스 및 자산 관리 기능을 손쉽게 구현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 기능 △대표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 언어인 PL/SQL 문법 기반의 스마트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개발 환경 △권한 관리와 데이터 삭제 등의 설정이 가능한 노드 관리 시스템 △국내외 대기업 및 공공기관 등에서 검증된 신원인증, 문서관리, 지불결제 구축 등을 갖춰나가고 있다.



블로코, 기업요구 맞춰주는 맞춤형 블록체인 플랫폼 선봬



아울러 SQLite 기반 중대형 웹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앱)을 블록체인으로 연동할 수 있는 ‘아르고라이트’ 개발 환경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조 개 이상의 SQLite 기반 데이터베이스가 운영되고 있는 만큼, 게임 등 특정 분야에 치중했던 기존 디앱 환경을 넘어서 아르고 기반으로 운영되는 디앱 생태계 구축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블로코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프라이빗 형태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했던 기업 고객들이 퍼블릭 환경으로 손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SQLite 기반의 중대형 웹서비스 및 앱을 블록체인과 바로 연동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되면 기존 디앱 생태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르고재단은 이날 아르고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주요 파트너를 공개됐다.

마케팅 활동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담당할 ‘커뮤니티 디벨로퍼’, 아르고 기반 디앱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될 ‘디앱 메이커’, 아르고 기반 서비스를 다양한 고객군에 공급하게 될 ‘플랫폼 액티베이터’라는 3개 카테고리로 구분됐으며, 관련 파트너 기업은 블록72, 블로코, 블록크래프터스, 비트맨, 스파크랩스, 체인파트너스, 코박, 크로스앵글 등 총 12개 기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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