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연일 WTO패소 수습나선 아베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7 15:32

수정 2019.04.17 15:32

"후쿠시마 쌀과 물먹으며, 자민당 총재 3선"
중동국가 대사 간담회서 후쿠시마산 먹거리 홍보 
지난 14일 후쿠시마 원전을 양복차림으로 방문한 아베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지난 14일 후쿠시마 원전을 양복차림으로 방문한 아베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쌀로 매일 밥을 먹고 물도 마시면서 자민당 총재 3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17일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가 전날 도쿄도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일본 주재 중동국가 대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정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후쿠시마 등 8개 현의 수산물에 대한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WTO가 타당하다고 판결을 내린 것을 염두에 두고 해당 지역 식품의 안전성을 어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을 상대로 한 세계무역기구(WTO)수산물 분쟁 패소 판정(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연일 후쿠시마산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엔 무려 5년 반만에 방호복과 마스크도 없이 양복차림으로 폐로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 '후쿠시마는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주는데 주력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주먹밥도 먹었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선 아베 내각이 WTO판결에 대한 오판으로, 후쿠시마지역의 부흥(복구)을 막았다는 비판여론이 불고 있다. eh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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