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잘나가는 中펀드, 올 수익률 30% ‘훌쩍’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8 17:22

수정 2019.04.18 17:22

국내주식형 3배수준 수익 올려.. 中증시 부양책에 빠르게 회복
잘나가는 中펀드, 올 수익률 30% ‘훌쩍’

중국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중국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펀드 165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17일 기준)은 30.9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운용중인 북미펀드(18.31%)나 아시아퍼시픽펀드(16.46%)와 비교해 월등한 수준이다. 또 국내주식형 펀드(10.84%) 및 해외주식형 펀드(19.71%) 수익률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중국펀드 중에서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94.49%,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94.43%에 달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 종류S'가 57.59%,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S클래스'가 57.26%,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_S'가 56.13%로 뒤를 이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된 데다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중국증시가 빠르게 회복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월 4일 2440.91로 52주 최저치를 찍었다가 이달 17일에는 3263.12로 무려 33.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4% 성장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3월 소비와 생산,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도 일제히 호조를 보여 당분간은 우호적인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나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성장률의 가파른 하락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지만 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불확실성을 안고 갈 수밖에 없고, 상반기 중 무역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이행과정에서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와 환율 등 미국과의 무역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대외수요 약화 등은 중국 수출 및 경제에 꾸준히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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