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없어도 모바일뱅킹 '척척' [혁신금융 사활 건 금융권]

국민銀 알뜰폰 9월 출시…요금할인도
자녀 대상 금융상품 연계 키즈폰
환전 연계 로밍요금 할인 등 계획

오는 9월부터 KB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고객들은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듯이 알뜰폰도 가입할 수 있게된다.

이 상품은 KB금융 거래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어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알뜰폰 업계에서도 다양한 사업자가 들어와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8일 별정통신사업자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부터는 국민은행을 거래하는 고객들은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듯이 금융이 연계된 이동통신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가입하고, 'KB국민 요금제'를 통해 KB금융과 거래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게된다.

또 유심 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도 은행과 통신 서비스를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고객센터가 적고 멤버십 혜택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국민은행의 영업망과 고객상담센터 등으로 기존 사업자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자녀 대상 금융상품과 연계된 키즈폰, 환전과 연계한 로밍요금 할인, 나라사랑카드와 연계한 군인 전용 요금제, 법인카드 실적과 연계한 법인폰 활성화 등 통신과 융합된 혁신적 금융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취약계층의 통신요금 감면, 공공와이파이 확대 등 사회공헌상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 알뜰폰업계에선 국민은행의 시장진출에 대해 사업 초기인 만큼 "일단 지켜보고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사업자들은 "해외에선 이종산업 플레이어가 시장에 들어오려는 시도가 많은데, 국내 역시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들어와 알뜰폰 시장을 키우는 방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mail]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