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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뉴’ 기아차 ‘하바니로’ 북미시장을 매혹시키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8 18:12

수정 2019.04.18 18:12

뉴욕모터쇼 ‘비밀병기’는
베뉴, 투톤 컬러 디자인 과시
하바니로, 전기차 방향성 제시..첨단 안전 기술·전장 기술 뽐내
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현대차 제공
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현대차 제공

기아차 EV 콘셉트카 '하바니로' 기아차 제공
기아차 EV 콘셉트카 '하바니로' 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의 비밀병기들이 북미시장에 출격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9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차의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와 기아차의 전기차(EV) 콘셉트카 '하바니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베뉴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해 공들여 개발한 소형 SUV로 베일을 벗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의 전기차 개발 방향성을 제시한 콘셉트카 '하바니로' 역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 '베뉴' 뉴욕모터쇼서 데뷔식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베뉴가 뉴욕모터쇼 무대에 올랐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글로벌 엔트리 SUV'로 개발된 베뉴는 투톤 컬러의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리어 램프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패턴을 보여주는 '렌티큘러 렌즈'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다양한 첨단 기술도 적용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지능형 안전 기술이 탑재됐다. 스노우 모드 등 다양한 주행 모드로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주행 환경도 지원받을 수 있다. 현대차 최초로 트렁크 선반인 '수납형 커버링 쉘프'를 적용했고, 트렁크 하단 공간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2단 러기지 보드'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엔진과 변속기는 기존 싱글 인젝터대비 연소 효율이 높은 '스마트스트림 G1.6'과 변속시 충격없이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변속기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가 탑재됐다. 조만간 북미시장에 상륙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도 북미 시장 처음으로 공개됐다. 북미시장에서 신형 쏘나타는 스마트스트림 G2.5 GDi, 스마트스트림 G1.6 T-GDi 등 2가지 엔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베뉴와 신형 쏘나타를 비롯해 넥쏘, 코나EV 등 친환경차 5대, 엘란트라 GT N 라인, 벨로스터 N등 승용 5대, 팰리세이드 등 레저용차량(RV) 5대 등 총 18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기아차, EV 개발 방향 제시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하바니로'는 트윈 전기 모터가 탑재된 EV 크로스오버 콘셉트카로 1회 충전시 300마일(약 482㎞)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e-4륜구동(4WD)시스템 및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돼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기존 니로 EV의 장점을 계승했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까지 가능한 전천후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설계됐다. 180도 후측방 모니터로 사이드 미러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생체 인식 기술을 통해 승객의 건강 및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차량의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이 적용됐다.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법인 수석부사장(COO)은 "'하바니로 콘셉트카는 기아차가 향후 선보일 전기차 모델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며 "디자이너들의 자유분방한 아이디어를 '하바니로에 최대한 반영해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800대 한정으로 출시되는 '스팅어GTS'도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다이나믹 사륜 구동 시스템(D-AWD) 적용으로 드리프트 모드가 추가로 탑재돼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스팅어 GTS는 3.3L 트윈 터보 V6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대출력 365마력(HP), 최대토크 52.0kg·m의 힘을 발휘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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