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커피, 생각만 해도 각성효과? 실험했더니..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4:26

수정 2019.04.19 14:26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커피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각성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의식과 인지' 저널 4월호에 발표됐다.

커피의 신체적 효과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있다. 커피 속 카페인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정신을 각성시키고 피로를 줄여준다는 것.

때문에 캐나다 토론토대 샘 매글리오 교수팀은 커피의 심리적 작용에 중점을 두고 커피와 각성효과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진이 4개의 개별 연구에서 커피, 차 연상 단서에 노출된 동·서양 문화권의 다양한 참가자들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커피를 마시지 않지만 커피와 연관된 신호에 노출됐을 때도 각성효과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커피 마시는 것을 상상하거나, 커피와 관련된 물품을 떠올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사고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모든 사람이 똑같이 이런 자극을 받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동양 문화권 사람들은 대체로 연상에 덜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는 동양 문화권 참여자들이 서양보다는 커피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미국 스티븐스공과대학 연구팀은 커피향만 맡아도 정신이 기민해지고 에너지가 충전될 수 있다고 지난해 '환경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이 경영학과 학생 100여명에게 수학 문제를 풀게한 결과, 커피향이 강하게 나는 방에서 문제를 푼 학생들의 시험 점수가 눈에 띄게 높았다.

커피향만 맡아도 커피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플라시보 효과가 이끌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후각은 인간의 가장 강력한 감각 중 하나"라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 #커피 #카페인 #플라시보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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