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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광물자원 공급망 블록체인 연합체 합류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6:55

수정 2019.04.19 16:55

블록체인 위에 코발트 조달 과정 투명히 기록 현재 IBM, LG 화학, 포드 등 참여…투명성·지속가능성↑ "콩고민주공화국 내 아동 노동력 착취·인권유린 방지"
폭스바겐 홈페이지 갈무리
폭스바겐 홈페이지 갈무리

글로벌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지속가능한 코발트 광물 공급망 블록체인 연합체에 합류했다. 코발트 조달과정을 블록체인 위에 투명히 기록해 광물 채굴 과정에 투입되는 아동 노동력 착취와 인권 유린 등을 방지한다는 목표다.


18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BM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광물 산업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은 IBM과 포드 자동차, 화유코발트(Huayou Cobalt), LG 화학, RCS글로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폭스바겐은 블록체인 연합체에 합류한 이유로 광물 공급망의 효율성 제고와 투명성 강화 등을 들었다. 즉,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광물조달 평가 및 감사 과정을 보완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책임있는 광물조달 표준 준수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광부와 광물 제련소, 기업 등은 산업표준을 따르기 위해 제 3자의 감사와 수동 프로세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코발트 광물은 오늘날 스마트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 이온 배터리 원료도 코발트다.


하지만 문제는 약 2백만 명에 달하는 코발트 광산 광부들이 노동 착취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코발트의 3분의 2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콩고민주공화국에 매장돼 있다.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미성년 채굴 노동자가 광범위하게 투입되고 있으며, 반란군이 주도하는 비인가 광산 채굴도 만연한 실정이다. 때문에 지난해 애플은 자사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에 콩고의 비인가 광산에서 채굴되는 코발트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위에서 구동된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리눅스재단의 하이퍼레저에 IBM의 소스코드를 더해서 만든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연합체는 이를 활용해 광산에서 광물에 채굴되는 시점부터 기업에 도달하기까지 광물의 흐름을 추적하고, 블록체인 위에 기록할 계획이다.


해당 연합체는 항공우주, 가전, 광물 산업에 주력,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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