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어벤져스:엔드게임' 흥행 돌풍 예고… 관련주 수직상승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7:20

수정 2019.04.19 17:20

배급 담당 월트디즈니 판권 보유
SM Life Design 이달 65% 상승
시각특수효과업체 덱스터도 강세
SM Life Design
SM Life Design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그간 '어벤져스' 시리즈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했고, 이번 개봉작이 사실상 최종화에 가까워 더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예매율은 90%를 훌쩍 넘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 Life Design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8일 장중 2815원까지 오르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3.69% 오른 2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상승률이 무려 64.82%에 달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배급을 담당한 월트디즈니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데이터에 따르면 SM Life Design은 월트디즈니 이외에 CJ ENM, NEW, 쇼박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판씨네마 등 주요 영화사와 부가 판권계약을 맺고 대여점, 음반매장, 주요 서점 및 대형 할인매장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업체 덱스터의 주가도 강세다. 덱스터는 이날 0.76% 오른 7990원에 거래되는 등 이달 들어 23.87% 올랐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9070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경신한 바 있다. 덱스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총 제작비(약 6300억원)의 상당 부분이 VFX에 쓰였다는 이유로 매수세가 몰렸다. 덱스터는 국내 VFX 시장의 3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1위 사업자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역대 최다 사전 예매기록을 새로 쓰면서 총 제작비의 3분의 1이 사용된 VFX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영화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VFX가 드라마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관객 수 상승에 따른 극장 사업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나오지만 CJ CGV의 주가는 부진하다. CJ CGV는 이날 4만3850원에 거래되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4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대규모 흥행 당시에도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2.5% 증가했지만 5월에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단기 상승 요인이란 인식이 팽배한 탓이다.

증권업계는 CJ CGV의 경우 분기 실적보다 터키 사업 등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는 터키 관련 영업권과 TRS(총수익스왑) 평가손실을 대규모로 인식했었기 때문에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1·4분기 실적 부진으로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