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경기부양’ 中 성장전망 속속 상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7:53

수정 2019.04.19 17:53

글로벌 IB 올 6.5%로 소폭 올려.. 일부 "구조적 성장둔화" 경계도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상향, 재조정했다. 기대 이상으로 나타난 1·4분기 수치에 상향했지만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지난 17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1·4분기 경제성장률은 6.4%로 경제전문가들의 기대치인 6.3%를 조금 상회했다. 이에 바클레이스는 당초 6.2%로 예상했던 올해 전체 중국 경제성장률을 6.5%로 상향하면서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주택과 부동산시장 회복 조짐, 밝아진 수출전망 때문이라고 노트에서 밝혔다.

씨티도 당초의 6.2%에서 6.6%로 상향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2·4분기 중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고 중국 내 양호한 내수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며, ING 또한 6.3%에서 6.5%로 상향하면서 지난 1·4분기 경제를 이끈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와 5세대(5G) 통신이 앞으로 실질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NG의 대중화권 이코노미스트 아이리스 팡은 "현재 같은 경제 추세가 올해 나머지 기간에도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투자노트에서 낙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공식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6.5%로 잡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난 1·4분기 지표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전망을 보여 JP모간의 경우 2·4분기와 3·4분기에 부양책으로 성장이 이어지다가 연말에 가서는 약화될 것이라며 올해 전망치를 당초대로 6.4%를 유지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 또한 지나치게 낙관하는 리스크를 경계한다며 6.4%를 고수했다.

싱가포르 DBS그룹리서치의 수석이코미스트 타이무르 바이그는 CNBC방송에 출연해 1·4분기 중국 경제가 유통판매와 산업생산, 제조, 그리고 석유를 제외한 수입에서 안정세를 보였는데도 현재 "아무것도 장밋빛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구조적인 성장둔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BBVA은행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사라졌지만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고 펀더멘털이 견고하지 못하다며 올해 6.0% 성장을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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