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휴가 중 성범죄자 붙잡은 해병대원…우리동네 시민경찰 선정

뉴스1

입력 2019.04.22 18:39

수정 2019.04.22 18:39

휴가 중 성범죄자를 붙잡은 해병 제2사단 소속 김승재 일병이 용인동부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해병2사단제공)© 뉴스1
휴가 중 성범죄자를 붙잡은 해병 제2사단 소속 김승재 일병이 용인동부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해병2사단제공)© 뉴스1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휴가 중이던 해병대원이 노상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성범죄자를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 제2사단 상장대대에서 복무하는 김승재(19) 일병이다.

김 일병은 휴가 중이던 지난 15일 오전 3시 30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을 지나던 중 거리 한쪽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김 일병은 즉시 "무슨 짓이냐"고 항의하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용의자는 그대로 도주했다.


이에 김 일병은 10분에 걸친 추격 끝에 용의자를 제압한 후 이 남성을 경찰에 인계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용의자의 휴대전화 속에는 '몰카' 사진이 다수 저장돼 있었다.

김 일병이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을 검거한 날은 마침 해병대 창설 70주년 기념일이었다.
김 일병은 휴가를 마치고 조용히 복귀했지만, 경찰 수사관이 사건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부대에 이 같은 사실이 전해졌다.

명예롭게 군복무를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입대한 김승재 일병은 "사건 발생 당시에는 오직 시민들의 안전과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건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고 해병대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김 일병을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하고 22일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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