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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64.6% "취업진로에 불안·초조.. 대2병 앓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08:33

수정 2019.04.24 08:33

대학생 64.6% "취업진로에 불안·초조.. 대2병 앓아"

대학생 5명 중 3명 이상은 전공에 대한 회의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초조해 하는 이른바 '대2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4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자신이 대2병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64.6%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3학년'(75.3%)과 '2학년'(74.7%)이 70%이상으로 높았다. '4학년'의 경우도 69.7%로 높은 비중을 보인 가운데 '1학년'은 43.3%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또한 진로를 결정했냐는 질문에 ‘명확하게 진로를 결정,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4%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6.5%의 대학생은 ‘대강의 방향을 설정하고 진로를 탐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로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포기한 상태’란 응답도 2.3%였다. 특히 4학년 중 진로포기를 선택한 응답자는 5.4%로 1.6%~1.7% 수준에 그친 다른 학년보다 3배나 그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대학생 중 ‘순탄하게 원하는 대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는 응답은 겨우 13.5%에 그쳤다. 18.7%의 대학생들이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다소 어려움은 있겠지만 어떻게든 취업할 수는 있을 것(67.8%)’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공 만족도도 높지 않았다. 대학생들에게 전공을 다시 정할 수 있다면 현재의 전공을 선택하겠냐고 질문한 결과 ‘다시 선택해도 지금 전공을 택할 것(38.7%)’이란 응답보다 ‘다른 전공을 택할 것(39.9%)’이란 응답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한 응답도 21.5%였다.

전공 선택 계기를 살펴 보면 성적에 따라 선택한 경우가 ‘다른 전공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4.1%로 가장 높아 전공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이어 '주변 권유'(57.2%) '취업이 잘 될 것 같아서'(42.9%)도 다른 전공으로 바꾸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취업에 대한 기대 역시 전공 만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낙관한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다시 선택한대도 지금의 전공을 택할 것’이라는 응답이 59.1%로 높은 반면 취업을 비관하는 대학생들은 그 비중이 19.7%로 3분의1 수준이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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