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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드론배달 서비스 길 열렸다… 구글 계열사 첫 허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17:14

수정 2019.04.24 17:14

수개월내 서비스 시작할듯
아마존 등도 대기… 경쟁 예고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3일(현지시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한 배달 사업을 허가함에 따라 앞으로 미국내 상업용 드론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AA는 알파벳의 공중 배달 서비스 업체 윙에이비에이션에 당초 예상됐던 2020~21년에 비해 일찍 사업을 허가했다. 드론용을 이용해 식료품이나 작은 상품을 가정에 배달하는 서비스는 아마존을 비롯한 기업들도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어서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왔다.

이번 FAA의 허가는 우선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 주변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윙은 실제 배달 서비스를 수개월내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윙은 그동안 버지니아공대 등과 제휴해 음식 배달 시험 비행을 이 일대에서 무료로 실시해왔다. 또 호주에서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으로 수천번의 실험을 통해 최근 현지에서도 배달 사업 승인을 받았다.


보안 문제와 현재 시행 중인 인구 밀집 지역 상공 비행 제한 같은 걸림돌이 아직 남아있으며 또 연방규제에 포함되지 않는 사생활 보호 문제는 그동안 미국 지방 정부의 논쟁거리였다.

호주와 싱가포르, 아이슬란드 등 외국에서는 상업용 드론 비행을 허가하고 이에 대비한 새로운 항공통제 체제도 구축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FAA의 규제로 늦어지면서 일자리 창출에 차질이 생기고 미 업체들이 외국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이번 승인을 계기로 윙이 수익성이 큰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으며 영업 범위도 점차 넓히면서 앞으로 이 분야의 본보기가 되는 등 큰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FAA의 이번 승인은 소형 항공사들이 비행을 하기 위해 받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기업들이 FAA로부터 허가 받아 단거리 배달을 비롯한 드론 시범 비행을 실시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일반 항공사들에게 적용되는 규제를 받게 되는 것은 구글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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