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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北 통일전선부장 교체..국정원 "金 실각 판단은 일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20:02

수정 2019.04.24 20:02

장금철 통전 부부장, 50대 후반 민화협 담당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물러나면서 통전부부장 이던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이 통전부장을 맡게됐다고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24일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남 대미 북핵협상 창구가 되는 북한의 통전부장이 김영철에서 장금철로 교체됐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등 정상외교에 나서왔으나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는 제외돼 교체설이 흘러나왔다.

일각에선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등 북핵 논의 과정에 대한 책임론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국정원은 통일전선부장 교체에 대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실각했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김 부위원장이 국무위원회 당 정치국 위원, 당 부위원장 등 직함을 아직도 갖고있어서란 이유다.

국정원은 "장금철은 그동안 대남민간교류 활동 담당자였다"며 "대남대미 창구와 북핵 협상에 있어 어떻게 역할이 조정이 됐는지 향후 귀추를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은 부연했다.

장금철 위원은 50대 후반으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민간 교류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교체 시점에 대해 이 위원장은 "4월 중순이라고 밖에 제가 말을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일본 매체가 김영철 부위원장이 하노이 북미회담 실패 책임을 이유로 참수된 명단 4명에 포함됐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이 위원장은 "국정원이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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