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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 101배 즐기기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5 03:04

수정 2019.04.25 03:04

[안산=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오는 5월4일부터 6일까지 3일 간 안산문화광장 및 안산시 일대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17개국 67여개 공연을 선보인다. 이 중 신작은 15개에 이른다.

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 폐막작 <눈NUUN>.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 폐막작 <눈nuun> .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 국내 첫 공개! 풍성한 볼거리 선사

특히 폐막작으로 선정된 라푸라델바우스의 <눈NUUN>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카탈루냐 연극단체 라푸라델바우스는 초대형 퍼포먼스와 탄탄한 구성으로 거리예술을 이끄는 단체다.

라푸라델바우스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위해 신작 <눈NUUN>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거대 인형 ‘RA’가 관람객 사이를 유유히 걷는 장면과 90여명의 시민공연자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장면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페낭지역을 기반으로 한 뉴 댄스 컴퍼니 윈드리버프로덕션의 <쌀의 여정>도 눈여겨볼 작품이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문화인 ‘쌀’을 주제로 심도 깊은 공연을 선보인다.

쌀을 농작하는 것부터 재배를 하고 밥을 지어먹는 과정을 보여주며 쌀에 깃든 의미와 정신을 현대무용으로 보여준다.

핀란드에서 온 서커스 팀 레이스 홀스 컴퍼니의 <모토시카이>도 모두를 즐겁게 해줄 준비가 돼있다. 작은 벤과 서커스 소품을 사용해 만드는 유쾌한 에너지는 기대해 볼 만하다. 벤 위를 날아다니며 저글링,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서커스 스킬을 보여준다.

공중그네 퍼포먼스가 특징인 <동행>은 열정 넘치는 서커스 공연이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에서 날아온 미 산타 컴퍼니는 남녀가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연을 통해 보여준다.

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 공식참가작 스파이더스.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 공식참가작 스파이더스.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 현대사회 자화상 냉철하게 담아낸 몸짓

국내 단체의 다채로운 공연 또한 눈길을 잡는다. 프로젝트 날다의 <스파이더스>는 거미줄 형상을 한 거대한 구조물 위를 공연자가 날아다니며 거미줄에 걸린 사회를 표현한다. 기계에 의존하는 현 시대에 대한 우려를 남기며 미래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양서류와 벗님들의 <정당한 영광>은 노동 가치와 의미를 안산문화광장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실제 작업, 환경, 사람 등 노동현장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무용극으로 표현한다.

광대의도시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하다 아트컴퍼니의 <출근길>은 바쁜 출근길 상황을 마임극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전자 미디어에 잠식된 현대인의 삶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단지 상황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하다 아트컴퍼니의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해 유쾌한 출근길을 만든다.

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안산리서치 침묵의 전달자.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안산리서치 침묵의 전달자.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 관객참여형+생태거리예술극 지향

운 프로젝트 그룹의 <지문 프로젝트-안산>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르웨이 베르겐을 거쳐 대한민국 안산에서 진행하는 세 번째 프로젝트다. 지문처럼 고유한 지역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공연이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예약을 받는다.

대부도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하는 양쿠라 작가의 <침묵의 전달자>는 해양쓰레기의 도심 상륙을 주제로 환경 문제를 다룬다.
해양 쓰레기로 만들어진 움직이는 오브제는 관람객 사이를 거닐며 관람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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