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르포]한강신도시 집값 '꿈틀'…김포도시철도 개통 호재?

뉴스1

입력 2019.04.25 07:30

수정 2019.04.25 09:31

김포한강신도시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김포한강신도시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김포도시철도 모습.(뉴스1 자료사진)© 뉴스1
김포도시철도 모습.(뉴스1 자료사진)© 뉴스1

한강신도시 일부 단지 신고가 경신…거래 소폭 증가
"호가 높이나 매수세 미미…교통호재 시세 이미 반영"

(김포=뉴스1) 이동희 기자 = "거래가 확실히 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문의전화가 자주 오는 거 보면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다가오면서) 관심은 높아진 게 확실합니다. 분위기는 올라오는데 다들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구래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

김포도시철도(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일부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지역 부동산을 상승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김포 구래동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4차(전용 78㎡·26층)는 4억49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7월 4억1200만원이다.


지난해 1월 입주한 반도유보라4차는 구래동 한강신도시 시세를 견인하는 이른바 '리딩' 단지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역세권에 있어 투자와 실거주 수요가 높은 단지다.

아직 준공전인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도 최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전용 84㎡·11층) 분양권은 지난달 4억554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최고가(4억4066만원)보다 약 1500만원 더 비싼 값이다. 1단지 전용 84㎡ 최초 분양가는 3억6270만~4억1490만원이다.

부동산 업계는 7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신고가 경신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포도시철도는 경전철로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을 잇는 노선으로 한강신도시의 서울 접근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애초 지난해 11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인허가 문제로 오는 7월로 미뤄졌다.

개통 시기가 다가오면서 거래도 적게나마 증가세다. 경기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현재 978건이다. 1월 224건에서 3월 341건으로 늘었다. 4월은 24일 현재 129건이다. 집값 하락폭도 1월 0.15%에서 3월 0.07%로 줄었다. 수도권 집값 하락폭이 같은 기간 0.25%에서 0.3%로 확대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다만 업계는 부동산 상승기에 나타나는 '교통 호재' 효과는 보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대세 하락기에 가격을 방어할 수 있으나 경전철 개통으로 집값이 한 단계 상승하는 현상은 나타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는데 가격을 받아줄 매수자가 없어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실거래가에 김포도시철도 개통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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