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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0.3%…수출 부진에 금융위기 이후 최저(1보)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5 08:32

수정 2019.04.25 10:4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4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0.3% 감소했다. 41분기 만에 최저치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도 5분기 만이다. 수출과 건설, 설비투자가 동반 부진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3% 줄었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 한 것은 지난 2017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지난 2008년 4·4분기 -3.3% 이후 41분기민에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올 1·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 1.0%의 깜짝 성장을 기록한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낮은 수준이다. 실제 올 1·4분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1.8%에 그친다. 지난 2009년 3·4분기 이후 38분기 만에 최저치다. 올해 연간 성장률 2.5%에도 미치지 못한 것.

연초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이 성장률 저하로 연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6% 감소했다. 지난 2017년 4·분기 -5.3% 이후 최저치다.

수출이 줄면서 수입도 줄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광산품(원유, 천연가스) 등이 줄어 3.3% 감소했다. 지난 2011년 3·4분기 -4.2% 이후 30분기 만에 최저다.

설비와 건설투자도 동반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운송장비 모두 줄어 10.8%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4분기 -24.8% 이후 84분기 만에 최저를 나타낸 것이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1% 감소했다.

민간과 정부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등)와 준내구재(의류 등) 소비가 줄었으나 내구재(가전제품 등)가 늘어나면서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3%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4%,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3%, 건설업이 0.4%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4.7%, 서비스업은 0.9% 증가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전기 대비 0.2% 좋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나빠졌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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