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하균이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통해 또 한 번의 연기 도전에 나섰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어깨 위로만 움직일 수 있는 지체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그려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 분)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분)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시나리오를 먼저 받았는데, 장애를 바라보는 편견 없는 시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너무 좋았어요. 장애를 극복하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게 아닌 별반 다를 게 없는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좋았어요. 연기적으로는 목 위로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처음에는 단순하게 ‘몸만 안 움직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까지 한 번도 몸을 움직이지 않고 연기를 해 본적이 없었어요.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제어해야 하니까 적응 할 때까지는 머릿속에서 항상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 작품은 십여 년을 한 몸처럼 살아온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에서 출발해 극화한 것으로, 기존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이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장애인의 특징이나 약점을 영화적으로 풀어냈다면, ‘나의 특별한 형제’는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이 하나가 돼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강조했다.
“가장 조심한 부분은 절대 희화화 시키면 안 된다는 것이었죠.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다른 설정을 하기 보다는 세하와 동구의 관계가 가장 중요했어요. 진정성 있고 정직하게 다가가자는 마음이었죠. 조금 옛스러울 수 있지만, 정직하게 가다 보면 감정들은 전달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저 뿐만 아니라 광수 씨도 그렇게 접근했죠. 코믹한 부분들이 있지만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광수 씨가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절제하면서 인물을 표현했죠.”
이야기 특성상 신하균은 이광수와 정말 한 몸처럼 연기 호흡을 맞춰야 했다. 그는 이광수에 대해 극찬에 극찬을 더했다.
더불어 신하균은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준 이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솜 씨는 되게 영리한 배우죠. 본인이 해야 할 몫을 정확히 알고 있어요. 관객의 시선에서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요. 더 할 수 있어도 객관적으로 대사를 빼낸다던지, 그렇게 접근하는 배우죠. 다음 작품도 기대돼요.”
끝으로 신하균은 ‘나의 특별한 형제’에 대한 애정과 작품을 접하게 될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번 작품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서 행복하고 즐거워요. 앙상블이 너무 좋았어요. 편견을 버리고 우리랑 별반 다를 바 없는 예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같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다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니 도와가며 세상을 같이 살아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한편 ‘나의 특별한 형제’는 오는 5월 1일 마음이 절로 따뜻해지는 감동 스토리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