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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은 거래소에 집중"...비티씨홀딩컴퍼니, 아티스 인수 이유는 핀테크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5 09:16

수정 2019.04.25 09:16

비티씨코리아, 코스닥 상장사 아티스 인수해 핀테크 사업 분리 블록체인 교육 사업도 진행, 이르면 내달 교육 사이트 오픈 일각서 제기하는 우회상장설에는 "언급할 단계 아냐"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암호화폐 거래 사업에만 집중한다. 빗썸에서 추진하던 암호화폐 결제 등 핀테크 사업은 최근 지주회사인 비티씨홀딩컴퍼니가 인수한 코스피 상장사 비티원(옛 아티스)에 이전한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된 사업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빗썸이, 그 외에 핀테크 등 암호화폐 결제 관련 사업은 비티원이 주관하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다.


■무인주문시스템 ‘터치비’ 사업 비티원이 주도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티씨홀디컴퍼니는 코스피 상장사 아티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을 25.79%까지 확대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비티원의 최대주주가 된 비티씨홀딩컴퍼니는 지난달 아티스의 사명을 비티원으로 바꾸고 조만간 비티씨코리아닷컴에서 진행하던 무인주문시스템 키오스크 ‘터치비’ 사업을 비티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비티씨홀딩컴퍼니와 비티원이 터치비 관련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빗썸의 무인결제 단말기(키오스크) 브랜드 '터치비' 사업을 비티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최근 빗썸이 출시한 무인매장 맞춤형 '터치비' 제품.
빗썸의 무인결제 단말기(키오스크) 브랜드 '터치비' 사업을 비티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최근 빗썸이 출시한 무인매장 맞춤형 '터치비' 제품.

‘터치비’는 렌탈 형태로 상점에 설치하는 무인주문시스템이다. 월 8만8000원을 내는 ‘터치비 미니’부터 월 17만9300원의 ‘터치비 빅’까지 다양한 크기의 키오스크를 제공한다. 다국어 지원으로 외국인 응대가 가능하며 카드결제는 물론, 현금과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셀프빨래방이나 셀프코인노래방 등 무인매장에 최적화된 터치비도 새로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암호화폐 결제 기능도 지원할 에정이다.


지난해 터치비는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 등 대형 프랜차이즈와 잇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무인매장을 시작으로 약국, 스터디카페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비티원으로 사업이 이관되면서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 육성 위한 교육 사업도 진행


아울러 비티원은 블록체인 관련 교육 사업도 진행한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기본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입문과정부터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 양성을 위한 기술 교육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달중에 블록체인 및 정보기술(IT) 개발자 과정의 교육사이트를 오프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비티원은 지난달 e러닝 및 교육업체들이 모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를 통해 교육 세미나, 전시회 및 연수 협력을 비로해 산업 육성 발전 등과 관련된 연구개발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특히 비티원은 비티씨홀딩컴퍼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김병건 회장의 BK글로벌컨소시엄(BXA)과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BXA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함께 암호화페 ‘BXA’를 활용한 암호화폐 결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티원의 터치비도 향후 암호화폐 결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인데, BXA를 활용한 결제 기능 추가를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BXA는 오는 9월말까지 잔금(약 3000억원)을 납입하면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최대주주가 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대표 거래소인 빗썸이 비티원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빗썸은 “비티원 지분 인수는 사업다각화 차원”이라며 “현재는 우회상장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비티원의 주요 경영진도 모두 비티씨홀딩컴퍼니 관계자들로 바뀌었다.

비티원은 비티씨홀딩컴퍼니 대표를 맡고 있는 이상준 대표가 이끈다. 사내이사로는 이상준 대표와 함께 김상우 옴니텔 대표, 최재원 비티씨코리아닷컴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감사는 비티씨코리아닷컴 김영진 재무회계실장이 맡는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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