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단독]암스테르담行 KLM네덜란드항공 엔진이상으로 회항(종합)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5 14:30

수정 2019.04.26 14:21


네덜란드 KLM 항공 소속 여객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 KLM 항공 소속 여객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외국계 항공사 KLM네덜란드항공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이륙 1시간여만에 인천국제공항으로 긴급회항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5일 새벽 1시38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KL856편 여객기가 긴급회항했다. 해당 여객기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륙한 지 1시간12분이 지난 2시50분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70명은 회항 이후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밖으로 이동했다. KLM네덜란드항공 측은 인근 호텔 등으로 승객들을 안내했고, 이후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기존 목적지인 암스테르담이 아닌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등 유럽 타지역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등을 대체편으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암스테르담은 국내에서 운항하는 노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암스테르담이 아니더라도 유럽으로 가고자 하는 승객들에게 대체편을 제공한 것"이라며 "승객이 270명이라면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1대로는 다 태우지 못한다.
대한항공 등 타항공사의 유럽행 비행기도 대체편으로 제공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 21일 긴급 항공안전 점검회의를 통해 9개 국적 항공사 항공기 400대에 대한 특별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광주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착륙 중 타이어가 손상되고,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가 이륙 중 회항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KLM네덜란드항공처럼 외국계 항공사에 대한 점검은 해당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어 정부로서도 특별히 손 쓸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다만 외항사 항공기라고 해도 이륙 전 인천공항공사에서 기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엔진 이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정비 관계자들의 책임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대학교 허희영 교수는 "엔진 화재는 탑승객 안전과 직결된 부분인 만큼 충분히 점검·수리한 뒤 운항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외항사 항공기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정비를 하지만 그 정비인력도 해당 항공사 혹은 항공사가 외주를 준 정비업체에 있기 때문에 그 책임도 오롯이 해당 항공사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엔진 화재의 원인에 대해 해당 항공기를 운항한 KLM네덜란드항공 측은 "원인에 대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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