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업무 효율 높여라"...은행, 보험 RPA 도입 속도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9 16:12

수정 2019.04.29 16:40

인력 효율성·직원 만족도 등 효과 높아…은행권은 적용 2단계 돌입
주52시간 도입과 업무 전산화가 확대되면서 금융권에서의 RPA(로보틱 처리 자동화)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권에서 RPA가 정착기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보험업계에도 RPA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해상 등이 RPA를 도입한 가운데 교보생명도 하반기에 일부 업무에 한해 RPA 도입을 준비 중이다. RPA는 PC를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의 행동을 로봇 소프트웨어가 동일하게 모방해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현대해상은 26개 업무에 RPA를 적용해 월 업무량의 4600여 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6월 보험업계 최초로 RPA를 도입한 삼성화재는 현재 65개의 단순 업무에 RPA를 적용 중이다.
KB손해보험도 47개 단순 업무에 RPA를 적용했고, 향후 추가로 RPA를 적용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52시간 도입과 인력 효율성 면에서도 RPA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직원들도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 부여가 돼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RPA를 도입한 은행권에선 적용 2단계에 접어들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부터 RPA 프로젝트2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원활한 업무 연결을 지원하는 Handy Robot(가칭)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여신심사 및 신용평가 서류 이미지등록 △ISA 운용지시 및 금리 등록 △외화자금 대사 △자금세탁방지 업무 관련 해외송금 자료 추출 등 9월말까지 14개 부서 30개 업무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최소 65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현업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업무량 경감 및 파급효과 높은 업무를 선별, 올 상반기 내에 12개 업무에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초 RPA 솔루션 기반 프로세스 고도화를 추진중인 우리은행은 연내 △가계여신 자동연장 심사 및 실행 △담보재평가(대출 나가게 되면 대출여신에 대한 담보 재평가) △ 등 10개 업무에 RPA를 도입하고 RPA 봇을 관리할 관리 포털을 구축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43개 업무에 RPA를 적용 중인 KB국민은행도 적용 가능 업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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