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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시인 "세월호 유가족 관련 가짜글 강력대응"

뉴스1

입력 2019.04.30 22:14

수정 2019.04.30 22:14

김지하 시인/뉴스1 DB © News1
김지하 시인/뉴스1 DB © News1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김지하 시인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최근 다시 배포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관련 비판글과 관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30일 토지문화재단 이름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의 이름을 도용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가짜글을 유포하는 단체와 사람에 대해 형법상 명예훼손과 모욕죄, 저작권 인격권 침해에 따른 형사 고소 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인이 거론한 자신 명의로 수년 간 SNS 등을 통해 유포된 가짜 글은 '김지하 시인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김지하 시인의 절규-젊은이들에게', '김지하 시인이 언론인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다.

김 시인은 2014년 네이버와 다음 카페 및 블로그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란 글이 게시돼 삭제 요청했고 다음해 세월호 1주기에 다시 유포되면서 원주경찰서에 유포자를 찾아 달라며 신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2016년에는 탄핵 촛불집회와 관련, 인터넷과 SNS 상에 '김지하 시인의 절규-젊은이들에게'와 '김지하 시인이 언론인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글이 김 시인 명의로 유포되자 같은해 12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시인은 "명의를 도용한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해 두 번이나 신고했고 경찰에서 몇 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더 이상 최초 유포자를 찾지 않겠다. 이미 내가 한 말과 글이 아니라고 수차례 밝혔다.
내 이름과 사진을 사용해 세월호와 탄핵 촛불집회 관련된 출처불명의 글을 보도한 국내외 인터넷 신문사들 어느 곳도 나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삭제하거나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포자들 모두 관련 글들을 삭제하지 않으면 형법 명예훼손과 모욕죄, 저작권법 인격권 침해로 민형사상 소송을 해 글의 유포를 막아 세월호 침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유족들의 가슴을 더 이상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인은 시로 이야기 한다는 옛 경구를 절감한다"며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SNS에 글을 올리는 일은 그만두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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