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승리 횡령 혐의로 소환조사... YG 관계자도 추가 조사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2 12:03

수정 2019.05.02 12:03

가수 '승리' /사진=연합뉴스
가수 '승리' /사진=연합뉴스

그룹 빅뱅의 멤버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법인자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일 승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승리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 법인카드 사용 과정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리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34)와 함께 만든 클럽 '몽키뮤지엄'과 관련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버닝썬의 수익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YG 관계자를 불러 승리가 일본 투자자를 접대하는 과정에서 YG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다른 특이사항이 없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YG 재무책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제출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YG 측과 승리의 계약 내용에 따라 법인카드의 개인 용도 지출도 가능하고 한도를 초과한 개인 사용금에 대해 수익 배분금과 상계처리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YG의 재무와 회계 담당자를 추가 조사해 법인 카드 사용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없었는지 계속 검토하겠다"며 "국세청에서 YG에 대해 세무조사 중이며 현재 경찰과 협업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승리가 성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투자자와 관련, 경찰은 "투자자인 A 회장의 성 매수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행 중 성매수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몇명인지 등은 말할 수 없다. 외국인이라도 국내법 위반시 당연히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승리는 성접대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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