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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타 사라질까'.. 인스타그램, '좋아요·조회수' 가리기 검토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2 16:54

수정 2019.05.02 16:54

이번 주부터 캐나다에서 '좋아요·조회수' 가리기 실험 시작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fnDB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fnDB

사진과 동영상 중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이 게시물의 ‘좋아요’(likes)와 ‘조회수’(views)를 가리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 참석해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실험에 나설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좋아요’와 ‘조회수’는 인스타그램의 주요 인기비결 중 하나다.

해당 버전에서 사진과 동영상이 게시되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다른 이용자들은 해당 게시물의 ‘좋아요’ 횟수와 조회수를 볼 수 없다. 계정의 소유주는 본인의 게시물이 얼마나 많은 공감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측은 이번 주부터 캐나다에서 이러한 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모세리 대표는 “우리는 인스타그램이 경연대회처럼 느껴지는 것이 싫다. 압박을 덜 받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며 실험의 이유를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의 작동 방식을 ‘좋아요’ 수 경연대회처럼 느껴지는 현 방식이 아닌 보다 따뜻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재고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은 인기와 사교성의 정도를 숫자화하는 SNS 시스템을 비판해왔다.

캐런 노스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소셜미디어 전문가는 “’좋아요’의 수를 감추면 해당 숫자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적인 노력은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단순히 이를 가리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소셜미디어의 심리적인 문제도 있다”며 “오히려 동지애를 고취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순기능을 해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스타그램 #좋아요 #조회수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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