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유튜브 마케팅에 빠진 카드업계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9 18:32

수정 2019.05.09 18:35

젊은 고객 확보 위해 적극 마케팅
신한 12만·현대 17만 구독자 확보
인기 유튜버 초청 직원에 강연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화면.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화면.

카드사들이 유튜브 마케팅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비대면 카드 발급 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재미있는 콘텐츠 등을 제작해 고객과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브랜드 기획팀 내부에 유튜브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영향력이 높아지는 유튜브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젊은 고객층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유튜브 마케팅에 나선 신한카드는 현재 12만7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그룹사인 신한은행의 유튜브 구독자가 8000여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어려운 금융 정보 등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알 수 있도록 유튜브 전용 콘텐츠를 구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롱보드 등 액티비티를 배울 수 있는 영상은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고객 반응도 좋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바이럴 광고와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 채널 활성화를 통해 보다 폭넓게 고객들과 즐거운 접점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도 유튜브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사들 중 가장 많은 17만2000여명의 구독자 수를 확보했다. 단순히 카드 혜택과 금융 정보에 대한 정보 외에 최근에는 프로배구단과 연계한 이색 영상을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질적인 혜택과 다양한 문화 활동, 영감을 전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역시 올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유튜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인기 유튜버를 초청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직원이 직접 출연해 카드 혜택, 각종 생활정보를 알려주는 영상을 확대하는 등 유튜브 전용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담 부서를 마련하는 등 유튜브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롯데카드, BC카드, 우리카드 등도 유튜브 계정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속에서 카드사들이 미래 잠재 고객인 젊은층을 잡기 위해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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