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미지센서도 ‘초격차’… 6400만 화소로 1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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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0만화소 이미지센서 ‘GW1’
현 모바일센서 중 화소 가장 높아..시장 1위 소니와 ‘정면승부’ 예고
추후 자율주행차 등으로 사업확대

삼성전자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이 9일 서울 세종대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이미지센서 설명회에서 신제품과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선보이며 업계 1위인 일본 소니와의 정면승부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최근 133조원에 달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표 제품인 이미지센서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초 6400만 화소 센서 공개

삼성전자는 9일 서울 세종대로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이미지센서 사업 설명회에서 0.8㎛(마이크로미터)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이미지센서 제품은 6400만 화소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과 4800만 화소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GM2'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전기(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출시로 0.8㎛ 화소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2000만 화소부터 3200만·4800만·6400만 화소까지 확대했다. 6400만 화소의 GW1은 현재 전세계 모바일 이미지센서 중 가장 높은 화소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모바일 기기가 전면을 스크린으로 가득 채운 '풀 스크린'과 여러 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멀티 카메라'가 트렌드라는 점을 겨냥했다. 실제 스마트폰의 멀티카메라 채용 비율은 지난 2016년 5%에서 올해 6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3년엔 후면 멀티카메라 채용 비율이 84%, 평균적으로 7200만 화소를 탑재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제품이 가장 작은 0.8㎛의 화소를 적용하고, 고화소를 구현해 최신 트렌드에 최적"이라며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과 GM2를 올해 하반기 모바일 제품용으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니 잡고 전방위 센서 사업 확대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향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센서 시장은 지난해 270억달러(약 32조원)에서 오는 2030년 1310억달러(약 154조원)로 5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카메라를 중심으로 한 이미지센서 시장은 일본의 소니가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절대강자로 꼽힌다. 업계 2위인 삼성전자는 약 20% 점유율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으로 시스템LSI사업부 산하에 센서사업팀을 꾸리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이번에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의 제품을 선보이며 초격차 기술력과 함께 풀라인업으로 구성된 제품군 확대로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미지센서 기술에 반도체 개발 관련 기술력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소니와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부사장은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이미지센서 분야의) 시장점유율이 영속적으로 간다고 볼 수 없다"면서 "어떤 계기에 의해서 전환되는 시점이 올 것이고, 그 시점을 대비해 준비중이며 충분히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제품 외에도 전장용 이미지센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센서 개발과 제품 라인업 확대도 추진중이다. 또 열 감지와 3차원(3D) 등 비이미지센서 분야로의 센서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사람의 오감에 해당되는 센서를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이고 사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