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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입·퇴원·환자진료까지 전문의가 직접 담당 '입원문화 혁신' [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9 19:13

수정 2019.05.09 19:13

연세의료원 국내 최초 입원전담과 신설
現 총 7개 임상과 20명 입원전문의 운영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입·퇴원·환자진료까지 전문의가 직접 담당 '입원문화 혁신' [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연세의료원 외과·내과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지난 3월 미국 코넬의대를 방문해 입원전담전문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세의료원 제공
연세의료원 외과·내과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지난 3월 미국 코넬의대를 방문해 입원전담전문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세의료원 제공

지난 2016년 9월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시범사업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진료를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전문의를 말합니다. 입원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환자의 전반적인 주치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전문의가 없는 야간 및 휴일 입원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특별법) 시행에 따른 의료기관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23개 병원에서 100명 이상의 입원전담전문의가 활동 중입니다. HM과는 오는 2020년 초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개설될 예정입니다.

연세의료원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강화하고 적극 육성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임상과인 입원의학과(Hospital Medicine)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이 병원에는 1개 병동 당 3명의 입원전담의가 배치돼 9개 병동, 27명에다 예비 전담의 3명을 포함, 총 30명 규모로 출발할 계획입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각 임상과 마다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하나의 임상과로 묶음으로써 입원환자에 대해 가장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입원의학과 신설로 연세의료원은 대한민국 의료문화를 이끄는 또 하나의 최초이자 최고의 분야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세의료원은 시범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지금은 통합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총 7개 임상과 20명의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입원의학을 도입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6만명, 일본에는 1400여명이상이 입원의학전문가로 활동 중입니다.

이처럼 입원의학이 각광받는 이유는 '입원환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전문 의료진에 의한 체계적인 입원환자 관리를 통해 의료의 질적 향상 및 효율적 운영을 꾀하고 의과대학생과 전공의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입원전담전문의를 도입하면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이 짧아지고 사망률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같은 질환으로 다시 입원하게 되는 비율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연세의료원은 HM과 신설을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코넬 의과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코넬의과대학이 개발한 '클리니컬 스콜라스'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코넬의대 입원의학 전공교수 4명이 2년간 연세의료원 산하 입원전담의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7월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3명이 미국 뉴욕 웨일-코넬 메디컬센터에서 진행되는 입원의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고 다른 입원전담의 1명은 해외 장기연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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