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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100배 유전자 정보를 가진 와편모류 신종 2종 발견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2 10:59

수정 2019.05.12 10:59

정해진 서울대 교수팀 경남 마산만, 진해만서 발견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인간의 약 100배에 달하는 유전자 정보를 가진 와편모류 신종 2종을 발견해 국제 학계에 보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수부는 신종 2종을 발견한 서울대학교 정해진 교수 연구팀이 각각 발견된 지역인 경남 마산만과 진해만의 이름을 따서 스크립시엘라 마산엔시스(Scrippsiella masanensis), 자이로디니움 진해엔스(Gyrodinium jinhaense)로 이름 붙이고, 국제조류학회지(Phycologia) 등에 발표했다.

와편모류(dinoflagellates)는 해양 단세포 생물로, 2개의 편모(flagella)를 가지고 헤엄을 칠 때 소용돌이(와류)가 생긴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와편모류는 사람의 약 100배에 달하는 유전자 정보와 오메가-3, 천연색소 등 기능성 물질을 지녀 해양바이오 소재로서 활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발견된 와편모류에서는 적조나 패류독소 원인생물을 제어하거나 독침 연구 등에 유용한 물질과 기능이 밝혀진 바 있어 선진국들은 경쟁적으로 신종 와편모류 확보 및 유용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나고야 의정서 발표에 따라 해양생물자원을 국가자산으로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번 신종 와편모류 발견과 같은 신종·미기록종 해양생물자원 확보는 국가 생물주권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견한 신종 2종을 포함하여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22종의 와편모류를 발견했다.
특히, 최근 10년간(2009∼2019)을 기준으로 총 19종의 와편모류를 발견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와편모류 종을 발견한 국가가 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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