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2공항 필요없다” 제주공항 활주로 보완만으로도 '충분'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4 13:55

수정 2019.05.14 16:30

제2공항 반대 측 기자회견 “ADPi 보고서, 제2공항 불필요 입증” 주장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관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 ADPi(ADP Ingenierie)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관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 ADPi(ADP Ingenierie)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 제주국제공항 확장안을 제시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먼저 "기존 제주공항 개선만으로도 항공수요 충족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ADPi 보고서를 국토교통부가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ADPi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2035년 제주 항공수요(여객 4560만명·운항 29만9천회)를 전제로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결론 중 '옵션3'을 보면 '보조 활주로 재활성화와 교차 활주로의 결합 운용은 관제 부문의 일부 도전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2035년까지 필요한 용량을 제공하는 훨씬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DPi의 결론은 현 공항의 보조 활주로를 개선하면 굳이 제2공항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국토교통부가 필요도 없는 제2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기존 공항 활용 극대화 방안을 숨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기존 제주공항 보조 활주로가 활용될 경우 항공기 충돌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ADPi 보고서에서도 관제 부문의 도전적인 측면 등 안전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며 “ADPi는 미국 라과디아 공항의 예를 들어 이 같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보조 활주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제주공항을 개선하면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60회까지 늘어나 제2공항을 건설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제주 제2공항 반대 측은 15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공개 토론회를 열고 ADPi 보고서에 대한 의혹 등을 다룰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