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이 카네이션은 되고 생화는 안되고…스승의 날 바꾸자"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5 07:59

수정 2019.05.15 07:59

"스승의 날 부담스러워…교육의 날로 바꿔야"
교육부, 전국 약 700개 학교 스승의 날 '재량휴업'
[사진=자료사진/픽사베이]
[사진=자료사진/픽사베이]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꿀 것을 청원합니다"

스승의 날인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위 제목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스승의 날을 폐지하고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것이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청원에서 청원인은 "스승의 날은 특정 직종의 사람을 지칭하는 듯해서 불편한 감이 있다"며 "예를 들어 '보건의 날'이지 의사의 날이 아니고 '과학의 날'이지 과학자의 날이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교육의 날' 대신 스승의 날이 있다"며 "교육의 3주체는 교사, 학생 학부모라고 한다.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어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른바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원인은 "교육부에서 해마다 스승의 날을 기념해 유공교원 표창을 하고 있지만 교사로 살아가며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다"며 "종이 카네이션은 되고 생화는 안 되고, 이마저도 학생대표가 주는 카네이션만 된다는 식의 지침도 어색하기만 하다. 오죽하면 스승의 날을 폐지해 달라는 청원까지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도 지난 14일 교육부 장관에게 스승의 날을 법정기념일에서 제외하고 민간기념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중등교사노조는 "스승의날은 최근 교사들이 폐지 서명운동을 벌일 정도로 교사들에게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운 날이 돼 스승을 공경한다는 제정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법정기념일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마지못해 행사를 치르는 고욕의 날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에게는 학부모나 제자가 부담을 져야 하는 '스승의 날'보다 교사의 전문성과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제정하는 교사의 날이 더 필요하고 반가운 날이 될 것"이라며 교사의 날을 재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1891개 초·중·고교 중 5.4%인 694개 학교가 스승의 날인 15일 재량휴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라며 "최그 수녀간 증가세나 감소세가 뚜렷이 있는 거슨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승의날 #교육의날 #카네이션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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