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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 펌프장에 드론 공격, 유조선 피습 이어 또 피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4 20:22

수정 2019.05.14 20:22

사우디아라비아 하라드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 저장소.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하라드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 저장소.AFP연합뉴스


이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세력에 의해 부서진 데 이어 이번에는 사우디 내에서 드론(무인기)를 이용한 석유시설 테러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석유 장관은 14일(현지시간) 국영 SPA통신을 통해 폭탄을 실은 드론들이 홍해와 접한 사우디 얀부 항구에서 시작되는 송유관을 지원하는 석유 펌프장 두 곳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알 팔리 장관은 이번 공격을 가리켜 세계 석유 공급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우디의 석유 생산과 석유 및 정제 제품의 수출은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피해 정도 파악과 수리하는 동안 취유 작업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정부의 발표에 앞서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날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의 필수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7월에도 사우디 수도 리야드 외곽에 있는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시설 일부에서 불이 난 바 있다.


앞서 사우디 유조선이 대부분 드나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지난 12일 사우디 선적 유조선 2척이 사보타주(파괴공작)를 당했으며 미 정부는 이를 이란의 소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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