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매체 "달창, 뜻 몰랐다" 나경원에 '철면피' 맹비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5 09:58

수정 2019.05.15 11:38

나경원 지난 12일 대구 장외집회서 '달창' 발언
논란일자 "뜻 잘 모르고 쓴 것" 곧바로 사과해
北매체 "뜻 몰랐다? 얼토당토 않은 궤변" 비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5일 '철면피의 극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달창'이라는 표현으로 물의를 빚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우리민족끼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이 달창이라는 비속어를 마구 줴쳐댔다가 민심의 뭇매를 맞고 있다"면서 "여성 정치인이랍시고 치맛바람을 일으킨 나경원의 입에서 이런 저질스러운 악담이 튀어나온 것에 남조선 각계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썼다.

이 매체는 "달창이란 '달빛기사단'을 칭하는 진보경향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하기 위해 극우 인터넷 매체인 일베가 만들어낸 '달빛창녀단'의 줄임말"이라고 배경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나 원내대표가 "의미를 모르고 한 말"이라고 해명한데 대해 '얼토당토않은 궤변'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생소한 말을 듣게 되면 그 뜻을 파악하려고 하고, 현재 남조선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찾는 검색어 중 하나가 달창이라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도 몰랐다는 것은 '가마 속의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나경원의 철면피한 거짓말에 속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런 수준의 인물은 원내대표는 고사하고 정치인의 자격도 없다고 보는 것일 옳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자가 원내대표니 수하졸개들이 막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 것"이라면서 "지금 남조선 각계에서는 (나 원내대표에 대해) '막말제조기 홍준표를 연상케 한다', '얼굴에 철판을 씌운 것 같다'는 등 분노를 금치 못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질문자였던 KBS 기자가 "'문빠(문 대통령 열성지지자)'와 달창들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발언했고, 논란이 일자 "뜻을 모르고 한 말"이라며 사과문을 낸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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