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86% "만족"… 사후관리가 관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0 17:03

수정 2019.05.20 17:03

중기중앙회, 499개사 조사.. 만족이유는 "작업현장 개선"
참여社 93% "사업 고도화 희망"..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 필요
#. 설립된지 30년이 넘은 제조중소업체 A기업은 금형분야의 핵심 장비를 생산하며 10년 동안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수명주기도 줄어들어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이에 A사는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을 추진해,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 시스템을 도입했다. PLM시스템 도입 후 도면 설계 시간은 평균 2일에서 0.8일로, 도면 변경으로 인한 재작업 비율은 0.3%에서 0.14%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86% "만족"… 사후관리가 관건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대부분이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은 사업 고도화도 신청을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99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기업의 86.2%가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만족 이유(복수응답)로는 작업현장 개선(6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낮은 기업부담금(43.6%), 제조현장 혁신활동 멘토링(35.5%) 등의 순이었다.

솔루션 구축에 대한 만족도는 84.3%로 나타났고, 분야별로는 △환경안전 시스템(91.2%) △MES(86.4%) △ERP(85.7%) 등이 뒤를 이었다.

솔루션 구축 후 만족 이유는 데이터 구축 용이(63.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현장 적용 수월(34.8%), 도입솔루션 이용 편리(20.4%)가 뒤를 이었다.

구축 지원사업의 제조현장 혁신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84.7%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제조현장 전문가의 멘토링 활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운송(94.3%), △섬유·의복·화학·플라스틱(90.7%) 순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구축 후 인력운용 계획은 교육 후 기존인력 활용(79.4%)이 가장 높았고 △신규인력 채용(24.6%) △외부전문가 활용(2.8%)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시스템 운영 및 유지를 위해 재직자 교육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보다 확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유형별로는 구축수준이 높을수록 신규인력 채용할 계획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신규인력 채용'을 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평균 2명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참여기업 중 93.2%가 향후 사업 유형 고도화 신청에 긍정적으로 응답해, 정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확대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양찬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정부의 '2022년까지 3만개 스마트공장 구축'이라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의 핵심 추진주체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스마트공장 구축은 완료가 아닌 운영의 시작으로 구축지원 대비 상대적으로 미흡한 시스템 운영지원 등 구축 후 사후관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확충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가 5년간 매년 100억원씩 지원해 조성하는 1000억 원을 재원으로 총 2500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목표로 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을 진행 중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