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협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9.5.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동원…추후 수사도 철저히"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이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모임을 주선하려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 민 청장은 수사와 관련이 없는 사항이며 윤 총경에 대한 수사 역시 엄정히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21일 정례간담회에서 "(수사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는 것이 공론화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국회 발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언론이) 거론하는 것은 건전한 여론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SBS는 경찰이 윤 총경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윤 총경이 '버닝썬 의혹' 제기 이후 민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저녁자리를 주선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저녁자리는 3월 말에 예정돼있었는데, 윤 총경이 버닝썬 의혹이 제기된 지난 3월13일 이후 이 약속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당시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 윤 총경으로 확인되기 전 잡았던 약속이며, 경찰총장이 윤 총경으로 확인되고 난 후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약속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민 청장은 윤 총경을 상대로 한 수사 역시 엄정하게 진행했다고 재차 밝혔다.
민 청장은 "윤 총경도 정말 찾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법(혐의)을 적용했다"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보는데 무엇이 미진한지 사건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버닝썬)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의혹과 사안들을 점검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수사를 했다고 본다"며 "제보자 협조 문제 등 시간이 걸리는 것이 있지만 추후 수사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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