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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구조조정 1호’ 다이나맥 매물로 나왔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2 18:09

수정 2019.05.22 18:09

내달 3일 LOI 접수 26일 본입찰
자동차부품업체 다이나맥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의 장점을 결합한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적용받은 첫 번째 기업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이나맥의 매각주간사 딜로이트안진은 다음달 3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본입찰은 같은 달 26일이다.

이번 매각은 우선적 예비 인수희망자가 있는 스토킹호스 방식이다. 본입찰 참여자가 제시한 가격과 동일하거나 이상으로 예비 인수희망자가 가격을 써내면 예비 인수희망자가 인수하게 된다.
앞서 파인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다이나맥의 예비 인수희망자로 선정됐다.

다이나맥은 브레이크 피스톤, 파워트레인 등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와 BMW, 폭스바겐 등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공급해왔다. 핵심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 중국과의 사드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17년부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 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엔 ARS 프로그램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ARS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회사가 최대 3개월간 채권자들과 자유롭게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채권자들의 무분별한 회수 조치를 막을 수 있는 회생절차의 장점과 금융권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워크아웃의 강점을 결합했다.
다이나맥은 석 달 동안 여러 투자자와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신규자금 수혈이 무산되면서 자율적 구조조정에 실패했고, 통상적인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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