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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다음주 노사 간사 협의...교섭 실마리 풀릴까

뉴시스

입력 2019.05.24 08:00

수정 2019.05.24 08:00

공문에 '신속한 교섭 희망한다'는 노조 입장 담겨 다음 주 중 노사 간 간사 미팅 갖고 향후 일정 논의 부산공장 일시 가동 중단·노조 천막 농성...'강대강 대치'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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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노조)이 사측에 재교섭과 관련된 공문을 정식으로 전달한 가운데 노사는 조만간 간사 만남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향후 재교섭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께 재교섭 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사측에 전달했다. 공문에는 향후 교섭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식 등은 포함되지 않았고 '신속한 교섭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노조측의 입장만 담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23일 노조에서 사측으로 공문을 정식 발송했다"며 "세부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고 '신속한 교섭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등의 간단한 입장만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에서 공문을 보낸 만큼 사측에서도 공문 등을 통해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노사가 신속한 재교섭에 돌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사측은 같은 날 오후 4시께 해당 공문을 확인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이나 답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음 주 중 노사 간 간사 미팅을 추진하고 이 자리를 통해 향후 재교섭 여부와 일정,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직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노사가 일정을 잡고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며 "다음 주에 노사 간 간사 미팅을 통해 앞으로의 대화 일정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막 공문이 전달된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일단 노사 대표가 만나 논의를 해야하는 문제인 만큼 미리 추측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노조가 사측에 전달한 공문을 시작으로 노사 모두 향후 대화를 이어나갈 의지가 있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재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사측은 이날과 오는 31일 추가로 부산공장의 일시 가동 중단을 진행하는 한편, 노조는 재교섭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27일부터 부산공장을 시작으로 천막 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에 밝혔기 때문이다.

노사 간 '강대강 대치'가 예고되면서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르노삼성차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공문에 대한 공식 답변이 나와도 노조가 바로 교섭에 돌입할 것인지, 보류를 할 것인지는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거쳐서 결정해야 되기 때문에 천막 농성은 일단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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