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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 건강한 게임문화 이끈다

뉴시스

입력 2019.05.27 08:36

수정 2019.05.27 08:36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에 중독적으로 몰입하는 행동을 질병으로 분류한 가운데 부산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와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원·운영하는 부산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는 게임과몰입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 건강한 게임이용문화 조성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5년 문을 연 부산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는 임상 심리사와 전문 상담사가 상주해 게임과몰입 증상의 상담·평가·치료·유지관리까지 게임과몰입으로 인한 모든 문제에 대한 원스톱 해결책을 제공한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는 개인상담은 물론 지역 민간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해 상담을 지원하는 ‘우리동네상담실’, 게임과몰입 대상자 집단(10명 내외)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찾아가는 집단상담’, 게임과몰입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보드게임을 활용한 대안활동 체험인 ‘창의게임문화교실’ 등 게임과몰입 치료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센터 이용 대상자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 종합심리평가를 무료로 실시하고, 협력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의료진 진료를 연계해 치료비도 일부 지원한다.

지난해 부산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는 개인·집단상담 4720건, 병원 통합치료 서비스 지원 235건, 창의게임문화교실 101회를 실시했다.


상담치료센터 관계자는 “실제로 심층적인 상담치료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게임 중독 증상으로 고민하던 A씨(24)의 경우 게임아이템 구매로 약 4000만 원의 빚을 지면서도 게임아이템 구매를 멈추지 못하다가 부산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에서 8개월 동안 전문적인 상담과 함께 병원치료를 병행했다. 이를 계기로 성공적으로 치료가 끝난 그는 차량정비공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A씨는 “빚에 대한 압박과 미래에 대한 좌절로 인해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상담에 참여하며 서서히 변화되는 나를 보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는 전국 유일의 게임과몰입 원스톱 상담 및 치료 전문기관”이라며 “부산시는 최근 WHO의 게임장애 질병코드 등재 논란 속에서도 게임산업의 육성과 함께 게임과몰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도 적극 대응함으로써 건강한 게임이용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는 게임과몰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전화예약 후 센터로 직접 방문하면 상담 및 평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센터는 월~금요일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화·목요일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간 상담도 한다.
치료가 필요할 경우 100만원 한도내에서 70%까지 무료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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