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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 CIA 전 국장 "北 비핵화 가능성 거의 제로(0)"

뉴스1

입력 2019.05.29 06:51

수정 2019.05.29 06:58

"北, 단거리 미사일 실험 통해 장거리 미사일 능력 배양 중"
"트럼프, 자신의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한 韓·日 우려 주시해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중 활동했던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브레넌 전 국장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를 원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이 거의 제로(0)"라고 밝혔다.

브레넌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레넌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입증된 미사일 실험 제한에 대한 대가로 약간의 제재 완화를 해준다면 협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좀 더 서둘러야 한다"며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실험은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익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최근 북한의 탄도 무기 실험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 부족이 명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역 동맹국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북한이 실시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발언을 한 점을 지적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레넌 전 국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마치 북한이 미국이 기뻐하도록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일부 제한하는 것으로 거래를 하고자 한다면 기꺼이 한국이나 일본을 버스 밑으로 던져 버릴 용기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레넌은 전 국장은 "이 같은 발언은 한국이나 일본 등의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 가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중 독재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실험도, 탄도미사일 발사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며 언젠가는 북한과 핵 프로그램을 종식하는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의 견해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본데 나는 견해가 다르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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